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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의 가을비

비다.
가을비!
뜨거운 여름을 식혀주는 가을비.

탱글탱글
포도송이에 물을 더 할까?

양철북을 두드린다.
퉁! 퉁! 퉁!
그래서 어쩐다고?
시끄럽다고?
시원하다고?

꼭 전투대형을 움직이는 장수의 신호에 따라 울리는 북소리 같다.

칡넝쿨 뒤엉크러진 공터 위로 시원스레 쏟아붓는다.

선풍기 멈춘 살갗 주변 공기는 오히려 더운기운이 느껴진다.
아직 여름이 끝나지 않았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