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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위한 행복콜택시 도입(장애인콜택시)

Daum 파워에디터

광주에 교통약자들을 위한 특별교통수단인 장애인콜택시(광주는 행복콜택시라고 이름 붙인 것 같다.)가 도입되었다.

일단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장애인이 잠간이라도 어디 외출하려면 반드시 이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장한? 사람이 필요했던 시기가 불과 몇 해 전이다.

수동휠체어가 대부분이었고 어쩌다 몇몇 사람은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운좋게 단체 등에서 기증받아 타고 다니는 사람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래서 거리에서 장애인들을 잘 보지 못했다. 그때에는 그랬었다.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가 건강보험으로 지원되기 시작한 것이 2005년 하반기부터 였으니까 어쩌면 당연했다.

 

  어쩌다 지나는 장애인을 목격하면 "동물원 원숭이" 보듯이 한참을 쳐다보는 경우들이 많았다.

자원봉사하면서 같이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 건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카~악 퇴"하면서 침을 뱉는 사람(지저분한 짓 하면서도 소리도 크다. 몹쓸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지금은 몹쓸 알레르기에 걸려있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란다.)

"쯧쯧쯔..." 얼굴 미간에 잔뜩 힘줘가며 별별 소리를 다한다. 나름은 선한?마음을 가지고 위로한답시고 말하였겠지만 세치 혀로 장애인의 가슴에 비수를 날리는 일 또한 허다했다.

 

이제 갓 엄마가 된 어떤 젊은 여성장애인에게는 이런 경우도 있었단다.

전동휠체어를 탄채로 아기를 무릎에 앉히고 시장을 보는데

어떤 지나가는 아주머니가

   "그 아기 댁의 아이요?

기분좋게 길가다가 갑작스럽기도 하고 뻘춤한 질문에

   "네" 하고 대답했단다.

그런데 돌아오는 재질문이 가관이었단다.

  "정말로 집이가 낳았소?"...

몇 번이나 되묻더란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떠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거기에 한발 더 나아가 장애인 여성을 바라보는 외곡되고 편협된 사회적 시각을 짤막한 대화에서 어렵지 않게 읽어 낼 수 있다.

 

사람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이고 그 장애를 가진 사람이 남성일 수도 있고 여성일 수도 있다.

아기를 안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 ....

  "그 아이 정말로 집이가 낳았소?"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

 

작은 중소도시에서도 장애인 콜택시를 도입하여 증차한다고 반응이 좋다고...

이런저런 기사를 접할 때마다 우리 광주는 언제 도입할 지 어서 도입되어야 할 텐데...

아니 벌써 도입하고서도 한 참 지날 시기인데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거야? 하는 마음까지 들기도 했었다.

 

10월5일부터 10월 9일까지 전국장애인체전이 광주에서 열리고 있다.

일부러 도입시기를 저울질 했을까?

그랬다면 세금 집행하는 사람들이 이용자의 편에서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일 것이다.(혹시 그랬다면 다음부터는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

작년에도 도입한다는 계획만 무성했지 무성의로 일관했다.

올해도 예산이 삭감되었다는 말도 있었는데 장애인체전 시기와 맞물려 도입한 걸 보면

장애인 체전 덕을 보는가 싶다.

 

행복콜택시 도입과 함께 운행자 교육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타 지역도 운행자 교육이 없었을까마는

불친절, 장애인 비하, 장애인몰이해...

이런 말들이 광주 행복콜택시에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교육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중증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지하철, 저상버스가 광주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임을 감안할 때 도입시기를 2015년으로 못박지 말고 추가도입 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이다.

24시간 연중무휴라...이부분에서는 광주가 1등감이 될 것 같다.

첫 도입부터 24시간, 365일 운영정책은 참 잘했다고 본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1일전 예약? 당일은 2시간 전 예약?

택시 이용하는데 1일전 예약? 당일은 2시간 전 예약?

이런 조건을 붙여 놓고 택시를 운영한다면 그 택시회사는 운영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처음 도입한 차량대수가 8대로 부족하여서라고 핑계를 하기엔 택시 이용절차가 너무 까다롭다는 생각이다.

보통의 경우 급한 일이 발생했거나 편안하게 원하는 도착지점까지 가기위해서 택시를 이용할 것이다.

1일전 예약, 2시간전 예약 조건은 이용자의 편에서 조금은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급한 용무가 발생하지 말란 법이 있는가?

장애인이라고 해서 급한 용무가 발생하였음에도 2시간여가 지나서야 급한 용무를 처리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할 수 있다면 말이 되느냐 말이다.

 

"행복콜택시".

 이름처럼 "행복콜"로 되려면 이용자의 편에서 80대 도입시기의 단축과 운영규칙을 세심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동약자가 행복한 1등광주가 되려면 이동약자도 이용가능한 완변한 편의시설이 확충된 지하철이 되어야 하고 도입계획이 무성의의 극치에 달하는 저상버스 도입계획의 현실성 있는 계획 수립, 수정과 이동약자를 위한 특별 교통수단인 장애인콜택시(행복콜택시)가 유기적으로 제 역할을 잘 감당할 때 가능하다.

이제 막 걸음마 뗀 행복콜택시가 이름값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이용자의 편에서 의견들을 잘 수렴하여 이름 그대로 "행복콜"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