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터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의 터치 봄바람이 시원하다. 목련 여린 잎을 쓰다듬는다.봄바람 따라 부지런히 존재를 알린다.까막 막대기 안에 저런 찬란한 빛을 감추어 두다니 찬 바람 맞으며 마음 암만 불어넣어도 꿈쩍도 않더니 봄바람에 너의 비밀스런 자태를 터쳤구나.까만 모니터에 형형색색을 띄운들 너만큼 빛나는 것을 여태껏 보지 못했으니 세월을 헛 산 건가?차디찬 매서운 칼바람 불 땐 영영 안 내밀 것 같았다. 작년 겨울에 '내년에 저 막대기에서 싹이 날까?' '추위에 죽은 거 아냐?' 생각이 들었지. 매화도 터쳤고 벚꽃도 터친지 오래인데 죽은 거 마냥 꿈쩍도 않더니, 조바심 내고 포기하려한 내가 잘못했다. 이내 꽃망울을 준비하겠지? 모두에게 아낌없이 나눌 열매를 인내심 가지고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봄바람 따라 같이 손흔들어 주는 이웃 친구..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