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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4월 20일은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4월 20일 장애인의 날 거부하고 거리에서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부르짖다.

수천 만원의 하루 행사를 위해 재정을 사용하며 장애인의 날 행사를 하며 장애인을 들러리로 내세우는 것을 거부하고 거리에 나서 장애인의 날을 거부하고 장애인 차별철폐를 부르짖는 이들의 거리행진과 기자회견 문을 들여다 본다.




시교육청 앞에서 장애인교육권 쟁취 기자회견으로 시작되었다.



불편한 진실! 왜 그러는걸까요? 거리로 내몰린 장애인평생교육.

한 활동가가 독특한 가면을 쓰고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용목 공동대표의 발언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용목 공동대표의 발언




관공서 장애인취업 현실과 당사자로서 사례를 발표하고 있는 김종문 활동가



관공서 장애인취업 현실과 당사자로서 사례를 발표하고 있는 김종문 활동가




기자회견문을 낭독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입니다.



기자회견문


꽃피는 봄이 왔지만 장애인 교육 주체들의 마음은 차갑기만 합니다.


우리들은 비장애인이 가지고 있지 않는 신분증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 곳에는 낙인처럼 1급 2급 3급 이라는 등급이 매겨져 있습니다. 인간이 아닌 동물에게만 붙는 등급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동사무소를 가든, 병원을 가든, 시청을 가든, 교육청을 가든, 복지관을 가든, 어디든 우리를 따라다니는......


이런 우리가 왜 이 자리에 다시 서게 되었습니까?

따뜻한 봄이 왔지만, 사진기를 들고 꽃을 보러가는 대신 왜 이 자리에 다시 서게 된 것입니까?


맞습니다. 우리들에게 있어 교육은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장애인교육은 달콤한 열매가 아니라 피비린내 나는 몸부림의 결과입니다. 장애인 교육 주체들의 수년 아니 수십 년간의 피와 눈물을 머금고 수많은 시행착오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작년 한해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십 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거대한 안개에 덮여 있던 인화학교의 실체가 전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심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인화학교문제로 인해 거리에서 보낸 세월과 흘린 피눈물을, 그 기간 동안 상처 받았던 우리 아이들을, 우리에게 있어 인화학교의 폐쇄는 해결이 아니라 장애인권을 짓밟은 파렴치한들을 반드시 심판을 받는다는 시작을 알리는 총성과도 같습니다. 교육청은 인화학교의 폐쇄를 문제해결의 위안이 아닌 채찍으로 삼아 교육현장에서 이루어지리 수 있는 인권에 대한 모든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적극 해결해야 합니다.


현 재의 장애인 교육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 자율화 방침과 공무원 총정원제 등과 같은 효율만을 강조하는 교육정책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있습니다. 특수교육의 미래를 위해 배워야할 예비 선생님들과, 그들을 가르쳐야할 교수들마저 거리로 내몰리고, 우리 아이들마저 일제고사라는 괴물에 의해 교실에서 내몰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광주시교육청에서 기간제 교사증원을 통해 신속히 대처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특수교사의 30%를 육박하고 있는 비정규 특수교사(기간제 교사 및 강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보다 체계적인 학교 운영이 가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교육감이 직접 장애인교육 주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중앙 정부에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합니다. 더 이상 행정안전부를 핑계로 이를 미루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에 해당됩니다.


  현재 학교를 졸업한 장애인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학교만 졸압하게 되면 천덕꾸러기가 되어 10명 중 7명은 어떠한 경제적 활동도 하지 못 한 채 집에만 있습니다. 교육청은 반성해야 합니다. 2011년 5역, 2012년에는 6억을 장애인 고용 부담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사회의 구성원을 교육을 통해 길러낸다는 교육청에서 조차 장애인 고용을 기피하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교육입니까?



  장애인은 구걸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 사회 구성원의 당당한 한 축으로서 건강한 삶과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우리의 장애인 권리확보를 위해 단결된 힘을 보여줄 것이며, 그 힘을 바탕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당당히 요구합니다.



하나. 장애학생 교육을 위한 특수교육교원의 법적 정원을 확보하라!!


하나. 장애학생을 위한 시교육청 산하 특수교육지원센터에 대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제시하라!


하나. 장애성인의 교육권을 보장하라!


하나. 장애학생의 인권문제 해소를 위해 [(가칭) 장애학생 인권센터]를 설치하고, 운영을 지원하라!!


하나. 특수학급을 추가로 설치하라!!


하나. 장애인 의무 고용율을 준수하라!!







2012년 4월 20일

광주장애인교육권연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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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광주시청으로 거리 행진




"순 시비 100억 약속 건물 대신 권리를!"



"밥 좀 먹자! 활동보조 생활시간 보장하라!"


"시내버스 접근권 보장하라! 언제 한 약속이냐? "



"학교형태를 원하면 건물 먼저 지원하라!"




쌩쌩 내달리는 자동차 옆이었지만 경찰의 협조로 사고 한 건 없이 안전하고 질서 있게 진행되었다.









휴식과 점심을 위해 행렬이 멈추었다.



자동차 소음과 매연 그리고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 속에서 점심을 먹어야 했다.


도로 주변에 꽃망울을 터뜨리기 일보직전의 철쭉

장애인의 삶에도 꽃이 피길...



점심과 휴식을 마치고 다시 힘을 내어 거리를 행진한다. 더 나은 장애인의 삶을 위해...

"장애인 주거권을 보장하라. 자립주택 지원!!!"




시청으로 향하는 모습



시청에서 협상이 이루어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요구안에 대한 협상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이 현장을 방문해 질문을 받고 있다.


시청의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어지는 활동가들의 요구와 질문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이 활동가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마지막 순서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전두환이 만든 기념일, ‘장애인의 날장애인 차별철폐의 날!

 

 

32, 올해는 5.18민중항쟁 32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32, 올해는 805월 광주시민을 전두환 정권이 그것을 가리여 만든 장애인의 날이 서른 두 번재가 되는 해입니다.

 

420, 바로 이 순간 정부와 지자체가 전국 곳곳에서 기념하며 잔찻상을 펼쳐놓고 장애인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오늘은 전두환이 광주시민을 학살한 피 냄새를 가리려 만들어 낸 날입니다.

 

그래서 도저히 기념할 수가 없습니다. 5월 영령들이 묻힌 이곳 광주에서 전두환이 자신의 치부를 가리려 만든 이 날을 도저히 기념할 수가 없습니다. 5월 영령이 묻힌 이 땅을 딛고 선 우리는 도저히 그럴 수 없습니다.

 

그리고 즐겁지 않습니다. 단 하루 오늘만 정치사회로부터 주목받고 고작 몇 주일만 의무 방어전 치르슷 장애인 차별 문제를 파편적으로 보도하는 뉴스들을 보고 장애인의 날 특집 프로그램들을 시청하는 일은 전혀 즐겁지 않습니다. 주권자는 고사하고 민주주의 국가에 사는 시민으로 조차 온전히 살지 못하고 있는 모두가 4, 5년 만에 한 번씩 딱 한 달, 단 하루 도장을 찍는 순간만 주권자로 대접받는 게 즐겁지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단 하루 기념식으로 남은 364일이 달라지거나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지나보낸 서른 한 번의 경험을 통해 우린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하겠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몇 년째 달라진 것 없는 요구들을 반복해야만 합니다.

 

4월은 전두환이 만든 기념일에 즐겁게 웃고 5월은 전두환 때문에 죽어간 5월 영령들 앞에 고개 숙이고 애도할 수는, 도저히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단 하루 기념식에 초대받아 좋은 음식과 공연 한 번 보고 남은 364이리을 이 사회의 밖으로 밀려나 인간(人間)’으로 살지 못하는, 더 이상 그렇게는 살 수 없습니다.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장애인 뿐 아니라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는 곳으로 보내지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게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이들은 함께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과거에도 그랬고 2012년 오늘도 그런 것처럼 앞으로도 420일을 기념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차별받고 배제된 이들과 함께 거리위에서 힘차게 외치며 싸워나가라 것입니다.

전두환이 만든 기념식잔칫상을 박차고 거리에 선 오늘은 420장애인 차별철폐의 날입니다.

 

투쟁!

 

 

 

2012420

 

장애인 차별철폐 투쟁을 결의한,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