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봄꽃

(5)
봄꽃
봄꽃 봄꽃이 여기저기 눈에 들어온다. 봄이어도 봄이 아니었는데 봄꽃을 보아도 봄이 아니었는데 봄꽃 하늘 가려 눈처럼 꽃잎 날릴 때도 봄이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 봄꽃이 눈에 들어온다. 봄꽃이 주변에 이리 많았던가 왜 봄꽃을 보아주지 못 했나 이리도 곱고 예쁜 것을 담장 울타리 넘어 노오란 개나리가 봄바람에 하늘거린다. 아니 가는 길을 멈추게 부른다. 지난 겨울 그렇게 혹독하게 추웠었나보다. 자기 몸뚱아리를 이불로 덮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매서운 겨울의 상채기가 깊어 봄꽃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나보다. 이제야 봄인가보다. 봄꽃이 부르니 말이다. 허리 숙여 봄을 알린다. 나도 허리 숙여 겸손히 봄꽃과 인사를 나눈다. 반갑다. 고맙다. 시린 겨울 잘 견뎌주어서.
목련이 피었네요 마트 다녀오다 막 활짝 핀 목련을 보았습니다. 지난 겨우내 옆을 지나쳤던 목련이어서 더욱 꽃이 반갑기만 합니다. 바로 이틀 전 밤에 지날 땐 꽃망울 터치기 직전이었는데 오늘은 속살처럼 하얀 꽃잎을 보여주네요.
봄꽃, 때문이다. 봄꽃, 때문이다 노란꽃이 골목에 피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고야 말았다. 하지만 다시 빼앗길 일이 없을 거라고 자만하지 말자. 제대로 된 봄은 아직이기 때문이다. 이제 시작일 뿐이기 때문이다. 새까맣게 오염된 눈 뭉치들이 여기저기 이웃들의 삶을 차갑게 할퀴고 있기 때문이다. 꽁꽁 언 응달까지 봄 기운이 번져야 하기 때문이다. 꽁꽁 겨우내 얼은 얼음덩이 까지도 녹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 차가운 자리에 까지 봄볕이 들어 생명이 움트게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는 우주의 기운을 끌어모아 겨울마법을 부리지 못 하게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처절하게 발가벗겨 동리 밖 어두운 울타리로 추방하여 동리를 넘보지 못하게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 어둠의 추종 세력들이 몽니를 부리지 못 하게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
봄 꽃 동네 가까이 가볍게 둘러보며 봄을 만끽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동백 꽃봉오리만 무성했는데 활짝 핀 한송이가 잎에 가려져 숨겨져 있었네요.반가움 ^^ 곧 꽃망울을 터트릴 것만 같습니다. 도시 숲에서 보는 노란 산수유꽃입니다..구례 산수유축제가 생각나네요.주변경치도 좋은데 온통 노란 산수유가 뒤덮고 있던 모습 정말 멋지더군요. 꽃망울이 막 터지면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종모양의 히어리꽃이 참 예쁩니다. 배란다에 봄볕을 받으며 꽃망울에 물이 잔뜩오른 다육이 금황성. 오히려 피기 직전의 금황성이 더 예뻐보입니다. 탱글탱글 푸른빛이 너무 이쁜 다육이 정야. 다육이가 생명력이 강한데 그 중에서도 생명력이 강한 청옥입니다. 다육이 청옥 이름처럼 푸른 옥 같습니다. 홍매화 봄바람이 상당히 부는 날이었지만 기온은 참 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