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담양 죽녹원 대나무 숲을 거니는 것은 색다른 멋을 품고 맛을 냅니다.
겨울철 죽녹원은 시원함, 차가움, 포근함, 정감, 여유, 쉼, 생각 그리고 따뜻함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대나무 숲 꽁꽁 언 학독이 맑은 공기의 차가움을 더합니다.
대나무 숲 사이 빗물을 담아냅니다.
흩날린 대나무 잎을 받아내고 동강난 대나무까지 지난 여름 뜨거운 날 함께하였던 날들을 담아 꽁꽁 보관하였습니다.
그 누군가는 팔 소매를 걷어부치고 콩을 갈고 들깨를 갈고 고추를 빻았을 그 학독에 말입니다.
빼곡한 대나무 숲 사이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의 커다란 큐브입니다.
하늘에서 뚝 떨어져 대나무 밭에 콕 박힌 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거울처럼 여러 각도로 대나무 숲을 다양한 모습으로 담습니다.
지나는 사람도 비춥니다.
군데군데 누워서 쉴 수 있는 나무 벤치가 있습니다.
누워서 올려다 본 하늘입니다.
푸르른 한지에 대나무 잎 삐침이 먹물 아낌없이 쓴 한폭의 수묵화 같습니다.
하늘로 쭉쭉 뻗은 대나무 숲 사이로 파란 하늘이 들어옵니다.
참 편안한 느낌이랄까요~
왠지 모를 푸근함이랄까요~
손이 시리도록 차가운 날씨였지만 참 마음이 포근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연 속에 푹 잠긴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구름 지나갈 때 하늘이 참 예쁩니다.
가족 단위로 온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대나무 숲 가운데 어린이 놀이터에 갈 때마다 어린이들이 북적댔는데 이 날은 한산했습니다.
아무래도 겨울이라 바람이 차가워서였겠지요.
어디서 왔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 고양이 한 마리.
저만치 대나무 숲에서 무언가를 보았는지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네요~.
죽녹원 중간에 주로 대나무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죽제품 전시판매장은 온 데 간 데 없고
전면 리모델링을 거처 이이남의 미디어 아트라는 공간으로 재탄생 되었네요.
밖은 겨울이라 차갑지만 미디어아트 전시실은 후끈합니다^^
한켠에는 분위기에 어울리는 기념품샵도 깔끔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아트센터 답게 액정모니터 작품, 그 중 하나 모나리자...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5분 40초짜리 영상 액자입니다.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명화와 미디어 아트와의 만남.
발걸음을 잠시 멈추어도 좋습니다~^^
죽녹원 대나무숲에서 만나는 미디어 아트 센터에서 몸도 녹이고 마음도 따뜻해지고 괜찮았습니다.
이이남 미술관 입구입니다.
이이남 아트센터 바로 옆쪽에 공예센터와 복합문화거리를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동영상 찍으려다 하늘 찍은 사진인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어찌나 흔들어 대던지 모처럼 웃었습니다.
혼자도 괜찮지만 둘이 나란히 누워서 타보세요~^^
죽녹원 봉황루에 설치된 장애인 화장실 내부입니다.
부족한 점이 없진 않지만 이만하면 ^^
전에는 입구 가까이 장애인 화장실이 있긴 있었어도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답니다.
경사로를 주변지형을 이용하여 완만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죽녹원 입구에 들어선 봉황루입니다.
사진에서 맨 오른쪽으로 경사로가 있어 휠체어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유모차 등 접근이 쉽습니다.
봉황루의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경사로를 이용하여 접근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화장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장애인 화장실이 남녀공용이라는 점 ㅜㅜ
봉황루에 오르면 탁트인 넓은 전경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봉황루 입구도 넓게 포장이 되어 편안한 길입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나오는 입구인데요.
넓고 완만하게 잘 다듬어져서 좋았습니다.
길 옆으로 대나무 울타리가 다 철거되어서 훨씬 자연스럽고 개방감이 있어 좋았습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봉황루가 나옵니다.
봉황루에는 커피숍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죽녹원 입구가 아주 정비가 잘 되었습니다.
오른편은 기존의 계단과 험난했던 경사로를 다듬어 전체를 나무 계단으로 깔끔하게 단장하였고
죽녹원 입구에서 봤을 때 계단 왼편 대나무숲 일부를 밀어서 완만한 경사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옛날 죽녹원 입구는 고개를 넘는 기분이었는데 참 잘 정비되었습니다.
매표소입니다.
무인 입장권 발매기는 카드 전용이네요.
20인 이상부터 단체 요금 적용이 되는군요.
겨울철인 11월부터 2월 사이의 입장은 오후 5시 30분까지이고 관람은 오후 6시까지 가능합니다.
3월부터 10월까지인 봄 여름 가을철은 오후 6시까지 입장할 수 있고 관람시간은 오후 7시까지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이남 아트센터 입장요금을 함께 계산하는군요~
개관 홍보 전시 기간?이어서 무료로 입장하는 행운을 누렸네요~^^
그날 먹은 점심
맛있었습니다.
음식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보이고 눈으로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이건 상추나 채소에 싸서 먹었습니다.
죽순나물밥정식
이 밥에
다른 반찬 넣지 않고 양념장을 넣고 비벼서
김에 싸서 먹습니다.
된장국, 상당히 구수합니다.
코스요리로 3번 나옵니다.
3번째엔 전통차 종류로 나왔는데요.
오~ 뒷맛도 깔끔하게 정리해주더군요.
담양 죽녹원을 다녀왔는데요.
정리하다보니 역순으로 되었다는 점 참고하세요~^^*
눈 쌓인 죽녹원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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