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면도기 편리하지만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쉽지 않습니다.
마른 전기면도기 뿐만 아니라 방수가 되는 전기면도기도 역시 보이지 않는 부분에 세균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때 일회용 면도기를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피부가 약해서인지 면도할 때마다 여기 저기 상처가 났습니다.
상처투성이에 쓰라리고 아픕니다.
조심히 한다고 해도 바쁜 시간에는 어쩔 수 없이 서두르게도 되고... 해 본 사람은 다 잘 알죠.
그러다 전기면도기로 바꾸었는데 지난번에 사용한 면도기도 필립스 면도기였는데요. 한 10년 사용한 것 같습니다.
그 이후 모델로 선택한 것이 역시 위의 필립스 면도기입니다.
무슨 면도기가 저렇게 생겼냐구요? ^^~
껍데기를 벗겨놓아서 그렇습니다.
거품면도가 가능해 샤워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어 위생적이고 시간도 절약됩니다.
마른 전기면도기는 1회만 사용해도 망을 열면 수염이 먼지 날리 듯 날리기도 합니다.
그에 비해 방수 전기면도기는 사용 후 수돗물로 가볍게 헹굼을 할 수 있어 편리하고 나름 깨끗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로 씻으니 깨끗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끔은 다 쓴 칫솔을 재활용하여 구석구석 씻어서 햇볕에 일광욕도 시켜주곤 하였지요.
그런데
겉 껍데기 안에는 헉!!!
우웩~!!
토 나올뻔 하였습니다.
환한 곳에서 보았더니 틈새로 이물질이 보이는 겁니다.
싱크대 채수구를 열면 보이는 두껍게 낀, 보기만 해도 밥맛 떨어지는 미끈 거리는 그 무엇과도 비슷한 것이 잔뜩 끼어 있습니다.
저와 비슷하게 사용하신 분들이라면 조심히 열어보시길 권합니다. 나사를 제거하고 겉 껍데기를 벗길 때 손으로 조심히 다루어 빼면 됩니다.
무리한 힘을 가하면 거는 부분이 부러질 수 있을 것이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상당 기간 나사를 풀고 씻어 볕에 말려 다시 조립하고 몇 번을 그렇게 사용하다 귀찮아지더군요.
그래서 나사를 채우지 않고 사용하였습니다. 드라이버 없이 손으로 쉽게 겉 껍데기를 풀어 씻어 말려 사용이 가능했으니까요.
그러다 이마저도 귀찮고 ...귀차니즘 이전에 계속 이물질이 끼고 지저분해지는 것이 못마땅했습니다.
얼굴에 대는 것인데 청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면도기에 세균덩어리가 가득하게 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찾은 방법이 위와 같이 면도기의 겉 껍데기를 벗긴 상태로 사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립감도 괜찮고(손이 큰 사람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청소도 훨씬 쉽고 시간도 단축되었습니다.
이물질이 낄 수 있는 공간자체를 제거했으니 상당한 만족감을 가지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충전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몸체부분의 위생이나 관리문제는 해결하였지만
문제는 면도날이 회전하는 헤드(?)부분에 있었습니다.
이분이 직접 얼굴에 닿는 부분이니 가장 위생적으로 관리되어야할 부분일 것입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회전부분을 감싸고 있는 겉 껍데기 부분을 다 분리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회전부분이 손가락에 약간 신경쓰이기도 했지만 쉽게 적응이 되었습니다. 전혀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위의 사진은 칫솔로 구석구석 씻은 후에도 솔이 닿지 않는 부분에 끼어있을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오늘 시도해 보았습니다.
유리병에 락스를 부어놓고 가볍게 흔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윽!!!
깨끗이 씻은 헤드 안에서 녹아 나오는 이물질이 많았습니다.
투명하게 깨끗했던 락스까지 뿌옇게 흐려지며 온갖 때가 둥둥... ㅠㅠ
이렇게 지저분한 면도기를, 단순하게 흐르는 수돗물로 매일 사용 후에 씻어 놓는다는 심리적인 안전감만으로 속아 사용해왔던 것이었습니다.
화장실 어두운 조명아래서는 잘 보이지 않던 부분까지 밝은 곳에서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좀 더 신경써서 관리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락스세척하기 전의 사진이 없지만 칫솔의 솔이 닿지 않는 부분까지 말끔하게 청소가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락스 세척 시 주의할 점은 락스를 피부에 닿지 않도록 다루는 것과 짧은 시간 동안 씻어서 물로 헹구는 것입니다.
락스에 담궈두면 면도기 망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면도기 위생적인 사용에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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