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철 내내 세워두었던 자전거에 마음이 쓰입니다. 새벽 바람은 제법 가을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따사로운 가을볕과 시원한 바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이 가을 자전거 만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잘 타지 않고 모셔 둔 탓에 타이어 바람이 살짝 약해져 있을 때 잠간 탔던 것이 어느새 바람이 다 빠져 있었습니다.
교육 있던 날 쉬는 시간 없이 부지런히 달려 예정보다 살짝 일찍 끝나고 참석 확인을 받는 것도 한참이었지만 모처럼 칼퇴근을 한 셈이 되었습니다.
유난히 폭염이 계속 되었던 여름 동안 탈 일도 없고 펑크 수리도 너무 더워 계속 미뤄왔는데 '드디어 때는 오늘이다!' 싶었습니다.
예전에 사 뒀던 펑크용 패치세트.
도구도 복잡하지 않고 과정도 단순하여 일단 시도합니다.
플라스틱 도구를 사진처럼 활용하여 타이어를 휠 밖으로 꺼냅니다. 플라스틱 막대를 지렛대처럼 활용하면 됩니다. 맞춤도구가 없다면 일자 드라이버로도 가능합니다. 다만 튜브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타이어를 휠에서 한 바퀴 빙돌려 다 꺼낸 다음 타이어 안쪽에서 튜브를 꺼냅니다. 자전거 놓여진 상태에 따라서 바퀴를 살짝살짝 돌려가면서 튜브를 꺼내면 좀 더 편리합니다.
약간의 요령이 필요한 구간이 있는데요.
브레이크 체결된 곳은 틈이 거의 없어서 튜브를 꺼낼 수가 없습니다. 브레이크를 풀어야할까요? 처음엔 그렇게 할까도 생각했는데요. 바퀴는 동그랗고 회전도 되기 때문에 굳이 브레이크를 풀지 않아도 가능한 방법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사실 해놓고 보면 진짜 아무 것도 아니고 별거 없는데요. 브레이크에 걸려서 더 이상 작업이 어렵겠구나 싶을 때 타이어를 빼거나 튜브를 빼거나 상관 없이 적용이 가능한 방법입니다. 바퀴를 돌려서 타이어를 빼는 구간을 지나치면 됩니다. 튜브를 빼는 상황이면 튜브를 빼야하는 구간을 자전거 바퀴를 돌려서 브레이크 부분을 그냥 지나치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됩니다.
위 사진은 브레이크 체결된 부분을 자전거 바퀴 자체를 돌려서 지나친 모습입니다. 그리고 튜브를 빼주면 됩니다.
튜브에 바람을 적당히 넣어서 대야나 세면대 등에 물을 받아서 펑크난 부분을 확인합니다.
미세한 펑크는 튜브에 바람을 조금 더 빵빵하게 넣으면 구멍난 부분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구멍이 크게 났네요. 금새 튜브에서 공기가 빠지는 바람에 다시 튜브에 공기를 넣어주고 나서야 펑크 난 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볼펜도 좋고 네임펜도 좋고 유성 매직도 괜찮습니다. 펑크난 곳을 표시해 두면 다음 작업하기에 아주 편리합니다.
본드를 바르기 전에 펑크 난 곳 주변을 깨끗이 닦아 줘야합니다. 사포를 사용하거나 쇠톱날을 활용하면 펑크용 패치를 붙이기에 적당한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톱날이 없어서 사포를 이용했지만 사포가 너무 가는 것이어서 펑크난 면을 충분하게 정리하지는 못 했습니다.
그리고 펑크용 패치 크기보다 조금 넓게 본드를 바릅니다.
충분히 본드를 말려주어야 합니다.
날씨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5분 이상은 건조 시킨 후에 패치를 붙여야 제대로 붙는 것 같습니다. 본드의 적당한 건조 시점 판단은 손으로 살짝 눌러 보았을 때 본드액의 묻어남이 없고 진득한 기운이 느껴지는 상태, '너무 많이 마른 것 아냐?' 할 정도일 수도 있습니다.
패치를 붙인 후 깨끗하고 평평한 곳에 대고 망치로(고무망치가 좋긴한데요 없다면 그냥 쇠망치도 괜찮고 적당한 도구로) 타이어가 상하지 않도록 패치와 타이어가 잘 붙도록 두드려 줍니다.
충분히 잘 붙었다고 판단되었을 때 튜브를 타이어에 넣기 전에 튜브에 바람을 적당히 넣어 패치로 떼운 부분을 물 속에 넣어서 공기방울이 새어나오지 않는지 마지막으로 검사합니다.
바람이 새지 않는 것이 확인 되었다면 펑크 떼우기는 일단 성공입니다. ^^
튜브의 바람을 다시 빼고 타이어 안쪽으로 집어 넣습니다.
튜브를 넣기 전에 확인하면 좋은 것이 있는데요.
타이어 안쪽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요령은 육안과 손가락으로 쭉 흝어보는 방법인데요. 조심할 것은 나사나 못, 핀, 드물게는 컷터칼날 등이 꽂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치지 않도록 안전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모래나 나사, 핀 등 이물질이 있으면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튜브를 넣을 때는 가능하면 튜브가 꼬이지 않아야 하구요. 상처나지 않게 조심히 다룹니다. 튜브를 뺄 때와 반대 순서로 장착하면 끝입니다. 브레이크 구간은 뺄 때와 같은 요령으로 바퀴 자체를 돌려 브레이크 구간을 지나쳐서 작업하면 됩니다.
바람 넣는 부분의 타이어를 힘으로 제끼고 휠구멍에 넣고 너트를 체결합니다. 너트를 처음부터 힘들여서 단단히 체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튜브에 바람을 넣으면 자연스럽게 밀려나오기 때문에 공기를 빵빵하게 넣은 후 그때 다시 한번 더 조여주면 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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