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 바른 데는 이미 봄이다.
손톱보다도 작은 꽃들이 자기들만의 때를 놓치지 않았다.
개불알꽃이라 했던가?
왜 이 이름인지 알 수가 없다.
그저 예쁘다.
무당벌레도 꽃잎들 사이를 바지런히 누빈다.
나처럼 일광욕을 나온 모양이다.
옷깃 사이로 살짝 드러난 여인네의 속살이다.
덤불 속 숨었던 동백꽃이 수줍은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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