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사무실 모니터에 앉은 방울실잠자리

Jajune+ 2019. 7. 14. 01:53
반응형

1563034339387.jpg
다운로드

눈코뜰새 없이 일하는데 무언가 주변에 어른 거린다.
고개를 들어보니 잠자리가 아닌가?
햐~ 고녀석 재미있네.
잠시 숨도 돌릴 겸 신기한 눈으로 보고 있는데 날갯짓을 멈추더니 내 자리 파티션에 내려 앉았다.
'햐~ 요것 봐라.

들어올 틈이 없는데 잠간 출입문이 열린 사이에 같이 들어온 모양이군.

어라?
근데 뭔가 좀 다르다?
뭐지?
다리에 뭐가 묻은 건가?
묻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얼른 휴대폰을 찾아 카메라를 켜고 접근을 시도했다, 숨을 죽이고.
휴대폰 화면을 들여다보며 조금씩 실잠자리물잠자리에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줌렌즈를 조이며 셔터를 눌러대 듯 화면을 터치했다.
찰칵 찰칵 찰칵
이런 작은 녀석은 초점이 날아가기 일수임을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다.
그래서 찍은 사진을 살필 생각은 꾹 누른 채 연거푸 스마트폰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댔다.

어느 순간 화면에서 사라진 실잠자리

물잠자리

글을 쓰다 말고 사진을 확대해 찬찬히 다시 살펴보니 파티션이 아니고 컴퓨터 모니터 베젤 위에 앉은 것이 눈에 들어온다.

갸날픈 다리에 마치 꽃잎으로 장식해 놓은 것 마냥 멋스럽게 보인다.
예쁘다.
가느다란 다리와 잘 어우러지는 멋진 작품이다.

찾아보니 실잠자리 중에서도 #방울실잠자리이다.
우리나라 잠자리 종류가 120여종이나 된다고 한다. 의외로 많은 종이다.

일하는 사무실에 어느 순간 들어와 모니터에 앉은 너무나 멋진 방울실잠자리 이야기였습니다.

 

#방울실잠자리


Jajune+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 귀여움  (0) 2019.08.04
서랍장 수리  (4) 2019.07.28
박제된 가을  (2) 2018.12.17
두 손 가득 안겨 온 대봉  (0) 2018.11.02
가을 손수건에 물들다.  (2) 2018.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