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길 하늘이 붉다.
어둠이 내려 검붉다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검은 가마솥 얹혀진 아궁이에
숯불을 지핀듯
탁탁 소리를 내며 타 들어간다.
얼마 전 텃밭에서 캔 고구마를 구워볼까?
붉은 열기가 가시고 나면
꺼내어 허허한 속을 달랠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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