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우렁찬 목소리를 내뱉으며 논밭을 누볏던 날들을 추억하며 700년 느티나무 그늘 아래 안식의 시간을 누린다.
낙엽도 내려와 빈자리를 채웠다.
손때 묻은 트랙터 핸들에는 거미도 와서 놀고 딱정벌레도 신나게 달린다.
한창 뜨거운 날 자리했을 너.
오래도록 오지 않는 주인 자리에 너가 푸르름으로 피어 있어 반갑다.
여전히 그 자리에.
'디카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가을 한 복판 장미 (10) | 2019.11.25 |
---|---|
지난 5월 뜨거웠던 너의 열정 (4) | 2019.11.18 |
석양 (4) | 2019.09.24 |
가을하늘 (4) | 2019.09.21 |
해바라기 (3) | 2019.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