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할 권리가 있고 국가는 이를 위해 노력해야할 의무가 있죠.
코로나19는 사스, 메르스, 에볼라보다 전염성이 더 강한 바이러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코로나19처럼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동시에 빠르게 충분하게' 내용이 전달되어야 효과적인 방역체계가 작동하는 전제 조건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IMF 때도 그랬지만 사회적인 재난 수준의 힘든 기간을 보내고 나면 사회적 약자들은 더 약자의 위치로 내려앉았음을 통계적으로 확인하고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재난시기에는 대부분 경제적인 충격을 견디지 못하지만 또다른 이유로 정보소외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지진, 해일, 자연재해나 최근 겪고 있는 코로나19 등 긴급을 요하는 정보가 정보취약계층에게 얼마나 잘 전달되고 있을까요?
특히 청각장애인, 시각장애인, 이주민, 국내 체류 외국인 등 주류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같은 시간대에 동일한 정보를 접하더라도 전달의 효용에는 차이가 클 수 있습니다.
긴급을 요하는 정보를 접한 사람들에게 상황과 형편에 맞는 적절한 대응으로 나타나야 정보로써 가치가 있겠죠.
긴급 정보에 대한 이해에 개인차도 있지만, 기존의 일반적인 정보 전달 방법으로는 정보 자체를 습득하는 데 한계가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팬데믹의 상황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보의 전달과 의사소통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코로나19처럼 긴급한 정보의 경우 모든 사람에게 일시에 전달할 수 있어야 정보로써 가치가 있고 그에 기반하여 의사소통이 가능하여야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도 후보자 정책 소개나 정당 정책을 담은 선거 공보물의 전달 방식에 정보소외계층은 여전히 정보 소외 계층으로 남는 것을 봅니다.
투표권 행사에 전제되어야 할 것이 투표를 하기 위한 정보습득이고 정보에 대한 차별없는 접근권의 보장이 우선일 것입니다.
투표도 의사소통의 수단이고 창구인데 의사소통의 선거공보물을 제대로 이해할 수도 없는 사람들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투표용지를 받고 자기가 원하는 후보나 당을 구별하여 기표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고려하여 투표용지의 표시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보는데요.
현재의 투표용지는 후보자의 이름과 숫자, 당의 이름과 숫자가 투표용지 내용의 전부입니다.
한글로 된 이름과 숫자들 사이에서 유권자가 원하는 후보자와 당의 이름을 구별하여 기표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한글과 숫자를 보완할 수 있는 당의 로고가 추가되면 어떨까요?
후보자의 이름과 숫자를 보완할 수 있는 후보자의 사진이나 후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이미지를 추가하여 좀 더 친절한 투표용지를 만들면 어떻겠습니까?
문맹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이미 보편적으로 도입된 투표용지이기도 합니다.
보완대체의사소통 도구 방식의 친절함을 우리네 투표용지에도 도입하여 투표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여야겠습니다.
정보소외계층은 정보 접근에서 소외되어 있음을 당사자들은 정작 알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여야 정보접근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 주장하는 방법이나 경로를 알기 힘든 경우들이 많고, 알아도 혼자의 힘으로 권리주장을 위한 과정을 진행하기에 뛰어 넘어야할 장벽이 겹겹이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의 정보접근권 보장을 비용의 문제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인식의 차이가 정보소외계층을 해결해야만 하는 우리 사회의 과제로 남기는 모양입니다.
사회 구성원들의 정보접근권이라는 기본권 보장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 구축의 투자로 보는 것은 어떨까요?
맨 아래에 '코로나19 의사소통 도움 그림 글자판' PDF파일 첨부하였습니다.
일반적인 의사소통 전달체계로는 정보를 오롯이 습득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나 우리말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만든 보완대체의사소통 도구입니다.
선별진료소 갈 일이 아예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만약 선별진료소에 가야만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일반적인 의사소통 방법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 미리 살펴보고 간다면 선별진료소 이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한글로는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 발달장애인이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소개하여 코로나19에 대한 정보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교육용 자료로 활용도 가능할 것입니다.
투표장에서도 이런 시각지원판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문자나 숫자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그림이나 사진으로 후보자나 정당을 구별할 수 있는 보완적인 투표용지가 필요합니다.
투표권자의 거주 주소로 발송하는 선거공보물에도 쉽게 설명하는 시각지원판과 같은 안내가 필요합니다.
각 당의 대표 홈페이지에만이라도 시각지원판과 같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보완대체의사소통 도구가 의무적으로 게시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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