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의 한쪽에서 소리가 나지 않아 단선이 의심되어 분해하여 수리를 시도하였습니다.
제일 단선이 일어나기 쉬울 것 같은 부분을 커팅 칼로 분해를 시도하였습니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면장갑을 착용하고 진행하였습니다.
어렵지 않게 볼륨조절 스위치 부분을 개방할 수 있었습니다.
보이는 면은 깔끔하니 아무 이상이 없어 보입니다.
마저 분해하여 회로 기판을 살폈습니다.
얼른 들여다 볼 때는 이상이 없어 보입니다.
기판 자체가 워낙 작은 크기여서 눈에 힘주어 천천히 돌려가며 살펴보았습니다.
한참을 들여다보니 이상한 부분이 감지되었습니다.
납땜으로 덮여 있어야 할 구리선 끝부분 가지들이 보인다는 것은?
아마도 무리한 힘이 가해져서 단선이 발생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방향을 돌려가며 선들 사이 좁은 틈에서 분리하니 더 이상 단선된 정체를 숨기지 못하더군요.
어디에서 단선되었는지 쉽게 눈에 띄지 않았지만 다시 핀셋으로 조심조심 제자리를 잡기 위해 기판에 대어봤습니다.
소리가 정상적으로 나는 부분이 원래의 자리일 테니까요.
가운데 이미 한 선이 납땜이 된 자리가 제자리로 판명되었습니다.
워낙 회로기판의 크기가 작고 납땜 장소도 좁았습니다.
작고 가벼우니 바닥에 놓아도 고정이 안되고 손으로 잡고 있기도 어려웠습니다.
집게를 동원하여 한쪽을 물렸습니다.
집게의 무게가 더해지니 그나마 안정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폰의 양쪽 선도 적당히 자리를 잡아 흔들리지 않도록 물건으로 눌러 고정하였습니다.
납을 인두 끝에 적은 양을 녹여 핀셋으로 문 자리에 아주 조심스럽게 납땜을 하였습니다.
조립하기 전에 영상을 실행하여 이어폰의 정상작동 여부를 다시 확인하고 조립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마지작으로 얼마 전에 사용하고 냉장고에 보관한 강력 순간접착제를 이용하여 고정하였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볼륨 조절 등 조작부 양쪽 끝 부분에 아주 소량씩 발라주어 고정하였습니다.
지난번에 수리하였던 헤드폰이 단선까지는 아닌데 선이 빠져나왔습니다.
소리나 기능 작동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조심히 열어 찬찬히 살펴보니 단선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닥의 선 중에 유난히 길게 나온 선만 골라 안쪽에서 한 가닥만 잡아끌어당겨 전체적으로 비슷한 길이로 만들어 바깥쪽에서 밀어 넣고 안쪽에서 7-8가닥을 한꺼번에 잡아 안쪽으로 끌어당겨 원래 상태로 선을 복구하였습니다.
그리고 헤드폰도 바깥쪽에서 당겨지더라도 끌려 나오지 않도록 순간 강력 접착제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이어폰 줄이 당겨져 발생한 단선으로 고장난 이어폰을 수리하여 다시 소리가 나니 이 과정 자체가 즐겁습니다.
앞으로는 더 조심히 사용해야겠습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 줄 당겨짐 때문에 발생하는 고장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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