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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층간 소음은 소비자 아닌 공급자 책임

(두서없는 글... 층간 소음에 대한 생각 주저리주저리)

윗집 아랫집 사이에 천장과 바닥은 있지만 만든 건축주는 없습니다.
층간소음은 건축주 책임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잘못 만들면 리콜하잖아요.
그것 보다도 훨씬 비싼 주택은 왜 리콜이 제대로 안 되나요?
자동차는 여러 대 부셔가면서 충돌시험도 하잖아요.
주택도 몇 채든 만족한 기준을 채울 때까지 두들겨보고 벽도 뚫어보고 바닥도 뜯어보고 해야 하지 않나요?
뭐 비파괴검사라는 손쉬운 방법도 있긴 합니다.
부수지 않고도 필요한 기준을 만족하는지 검사하는 방법은 이미 다 있을 겁니다.
충돌시험 더 격하게 해야만 하는 기준을 왜 만들지 않는 거죠?
이건 국회 몫일텐데 말입니다.
꽃발 들고 다니라고 하고, 슬리퍼 신어라 하고, 충격흡수 매트 깔으라하고, 아이들 단속하라고 하고 ......
사는 사람들끼리 층간소음 문제 해결하라고 몰아세우는 이상한 분위기.
이 개미지옥 같은 함정에서 탈출하는 우리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층간소음 발생하면 사람 취급하지 않는 분위기.
잊힐만하면 종종 살인까지 발생했죠.

주택 소비자인 거주하는 사람들이 잘못인가요?
하자 있는 주택을 만들어 판매한 주택 공급자가 잘못인가요?

되지도 않는 주택을 만들어도 하자 없다고 판정해 주는 이상한 기준, 이제 그만 버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건축 기준을 주무르는 사람들이 이상한 기준을 가지고 층간 소음 날 수밖에 없는 하자 가득 품은 주택에 사는 사람들에게 옹팡 뒤집어 씌우는 것은 아닐지요?
소음기가 엉망인 자동차가 거리를 질주하면 당연히 시끄럽습니다.
가만가만 서행해도 시끄럽습니다.
시동만 걸어놔도 시끄럽습니다.
얼굴 찌푸려집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사는 집에 움직임은 끊임이 없이 계속됩니다. 소음기 엉망인 자동차처럼 층간소음을 줄여주는 차음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면 시끄러움의 피해는 고스란히 사는 사람들 몫이 됩니다.
자동차는 리콜도 제조사 스스로 하기도 하고 강제로 하게도 하는데 주택은 리콜이 왜 안 되죠?
주택도 반품할 수 있다면?







주택 엉망으로 만든 주택 공급자가 먹어야 할 욕을 윗집 아랫집 사이에 원수지간이 되어 주택 소비자끼리 하고 있는 셈입니다.


엉망으로 지어 공급하는 주택 공급자를 욕해야 당연합니다.
층간소음은 소비자가 아닌 주택 공급자가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합니다.

자동차 소음기 기준이 엉망이라면 굳이 자동차 제조사가 성능 좋은 소음기를 만들려고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럼 거리는 자동차 엔진 소음으로 넘처나겠죠.
우리네 주택 층간소음 기준이 엉망은 아닐까요?
엉망이겠죠.
네, 사실 심각하게 엉망입니다.
상상을 초월합니다.
망가질대로 망가져서 층간소음이 없으면 이상한, 층간소음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지경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망가졌습니다.
층간소음으로 살인까지도 종종 발생할 정도로요.
자동차 소음기 개조하듯 주택 층간 소음기준이 뜯어고쳐졌습니다, 엉망으로요.

소음기를 개조하였거나 고장 난 배달 오토바이의 엔진 소리는 고막을 찌릅니다.
특히 여름 한밤 중 창문을 열고 지낼 때, 도로를 질주하는 소음기 고장 낸(난) 자동차나 오토바이 소리는 잠을 설치게 합니다.
그 소리가 합법적인 범주에 드는 거라면 어떨까요?
당연히 정상적인 소음기준을 가진 사회라고 말하기 힘겠죠.

주택의 층간 소음 기준이 엉망이어서 매일 층간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면 그 소음 기준 자체가 문제겠죠?
층간 소음 기준이 적절한데도 층간 소음이 기준을 초과하는 소음이 난다면?
시공방법이나 건축 재료의 문제로 귀결될 겁니다.

사는 사람들끼리 싸우게 하는 데에서 벗어나야 하겠습니다.
시끄러운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정상적인 기준에 의한 것이라면 그 기준을 바꿔야겠고,
그 기준이 맞음에도 시끄럽다면 제조사에게 책임을 묻듯이 주택도 소음기준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부터 시공과정과 사후 A/S까지 철저하게 따지고 묻는 체계를 만들어야겠습니다.

엉터리 기준 만든 자나, 엉터리 시공자나 엉터리 공급자는 쏙 빼놓고 선량한 주택 소비자끼리 층간소음으로 서로 싸우지들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