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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봄꽃

봄꽃이 여기저기 눈에 들어온다.
봄이어도 봄이 아니었는데
봄꽃을 보아도 봄이 아니었는데
봄꽃 하늘 가려 눈처럼 꽃잎 날릴 때도 봄이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 봄꽃이 눈에 들어온다.

봄꽃이 주변에 이리 많았던가
왜 봄꽃을 보아주지 못 했나
이리도 곱고 예쁜 것을

담장 울타리 넘어 노오란 개나리가 봄바람에 하늘거린다.
아니 가는 길을 멈추게 부른다.

지난 겨울 그렇게 혹독하게 추웠었나보다.
자기 몸뚱아리를 이불로 덮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매서운 겨울의 상채기가 깊어 봄꽃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나보다.
이제야 봄인가보다.
봄꽃이 부르니 말이다.

허리 숙여 봄을 알린다.
나도 허리 숙여 겸손히 봄꽃과 인사를 나눈다.

반갑다.
고맙다.
시린 겨울 잘 견뎌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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