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없는

MyJet Combo SCX-1450

SCX-1450 잉크젯프린터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지인에게 받았습니다.
가져다 놓고서 한참을 놀리다가 설치를 했는데 잉크가 굳었는지 "잉크 카트리지 점검" 옆에 빨간불이 계속 깜박거리는 겁니다.
오래 방치하여 잉크가 굳었나 보다 싶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잉크 거래하는 업체에 문의하여 정품 잉크를 받았습니다.
45,000원에 말이죠.
그런데 정품잉크를 가져다 꼽았는데도 "잉크 카트리지 점검"에 빨간불은 꺼질 줄을 모르고 계속 깜박이는 것입니다.
주인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서히 열을 받더군요.
잉크 잘 나온다며 건네받았는데...
그리고 정품잉크로 꽤 큰 출혈을 하며 새잉크로 장착까지 하였는데 ... ㅠㅠ
도대체 뭐가 문제란 말인가?
사무실로 아예 프린터 통채로 들고 갔습니다.
그리고 잉크를 구매했던 업체 사장님을 불렀습니다.
친절하게도 와 주셨고
테스트를 했는데 쉽게 테스트 인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 문제 없구나.
"고맙습니다. ^^~"하며 대만족을 하며 집에 가져왔는데
위와 같은 증상은 똑같이 나타납니다.
으악~ 머리를 쥐어 뜯고 싶을 정도로 짜증이 올라옵니다....
내가 이 소중한 시간에 왜 이런 씨름을 해야하는지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 이리저리 생각에 생각을 해보았지만 뭐 다들 아시죠...비전문가가 생각하는 수준이 뭐 대충...거기서 거기라는 거

드라이버 설치가 잘 못 되었나 싶어 지우고 다시 설치하여도 똑같은 증상은 사라질 줄을 모릅니다.
보고서 작성을 위해 매주마다 정리된 자료 몇 장을 뽑아서 보려는데 도통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매뉴얼을 찾아 살펴보았습니다.
나타나는 증상에 따른 조치법으로 특별한 메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친절한 잉크 업체의 사장님의 테스트 인쇄를 시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매뉴얼을 들여다 보니 취소버튼과 흑백 복사 버튼을 동시에 누르라고 합니다.
시도해 보았지만 "잉크 카트리지 점검"이 깜박거리며 버티는데 동작하지 않는 것입니다.
'문제는 잉크 카트리지 인식인 것 같은데....'
혹시 종이 급지 문제인가?(친절한 잉크 사장님이 프린터가 오래되어 잉크급지 과정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며 "롤러"인가를 교환을 권하였는데 '용지를 살짝 밀어주면 마모된 롤러가 종이를 쉽게 물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라는 설명을 떠올리며 이리저리 만지작 거렸습니다.

그러다 잉크 카트리지를 장착하기 위해서 내려(열어)놓은 덮개 들어올려 닫게 되었습니다.(처음에는 이 덮개의 용도를 잘 못이해하였습니다. 출련된 용지가 쌓이는 용도로 생각한 것입니다. ^^;;;)
문제는 이 덮개 문제였습니다.
사실 이 덮개의 용도를 급지하고 나서 프린트 된 용지가 나오며 급지된 용지와 프린터된 용지를 구분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오해하였던 것이었습니다.

잉크 카트리지를 교환하겠다고 그 덮개를 열어제쳐 두었으니 기계적으로 "잉크 카트리지 점검"이 깜박 거릴 수밖에요.

정말 어처구니 없지요?

※ 어처구니 : 어처구니는 맷돌질 할 때 맷돌을 돌리기 위해 설치된 손잡이를 가리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