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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자리 탈피

잠자리 탈피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몇 장면 담아 보았습니다.

젖어 있던 몸과 날개가 마르면서 서서히 펼쳐지는 모습이 정말 신기하기 그지 없습니다.



막 껍질을 뚫고 나온 직후로 아직 날개도 펴지 않은 상태로 

이게 잠자리인가 싶을 정도로 잠자리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도 보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날개가 조금씩 펴지며 잠자리의 모습을 갖추어 갑니다.





가만히 양지바른 곳에 머리를 위로하여 날개를 펴며 햇볕에 몸통과 날개를 말립니다. 

단단히 붙드는 것 같지만 다리에 힘이 없어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흔들립니다.








제법 잠자리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여전히 붙드는 힘이 약하지만 다리에도 조금은 더 힘이 붙은 것 같습니다.





잠자리 날개가 점점 더 펼쳐집니다.




등부분에 붙은 날개부터 점점 날개 끝으로 옮아가며 펼쳐집니다.

날개가 펼쳐지는 모습은 신비 그 자체입니다.

구깃구깃 뭉쳐진 그래서 도저히 날개가 나올 것 같아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 

펼쳐지는 줄 모르게 아주 천천히 날개가 돋아나는 듯 펼쳐집니다.

야들야들한 날개가 펼쳐지며 볕과 바람을 맞아 마르면서 힘을 갖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기다리면 접혀진 날개를 끝까지 펴고 

이내 날개짓을 하며 저 푸르른 창공을 힘차게 날아오르겠죠...





이후 사진은 담지 못하였습니다.

주변에 아이들이 많이 있었는데 잠자리 탈피하는 모습을 보며 신기해 하던데

누군가 저 작은 돌맹이를 건드린 모양입니다.

잠간 다른 곳에 다녀온 사이 잠자리가 ......


날개가 손상되어 아마 항구적으로 날지 못 하는 상태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날지 못 하는 날개....

하늘을 나는 것을 어쩌면 평생 꿈으로 품고 살아야만 하는 

날개 꺽인 슬픈 잠자리 이야기가 되었네요. ㅜㅜ


'잠자리의 날개를 꺽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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