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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보물 캐다.

저수지 너머 둑 양지 바른 곳에
봄을 캐는 사람들

아침에 봄나물 캐는 이야기를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이루어주고 있다.

물건너 저만치 봄볕을 한껏 받으며
보물 캐고 있다.

흐르는 물에 씻어 된장 풀어

저녁 식탁에 뜨겁게 올려
보물을 삼켰겠지.

봄에 보물은
봄나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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