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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코로나19에 안전하게 영화볼 수 있는 자동차극장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영화를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자동차극장을 찾았습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였다, 완화하였다를 반복하며 우리네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영화관람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상황입니다.
기존 영화관은 실내이고 많은 수의 사람이 밀폐된 같은 공간에 2시간 정도를 머물게 되는 구조이니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영화관을 멀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영화관에서의 영화감상을 포기했을 거라고 여깁니다.
영화관에 매월 한번 정도는 가족과 함께 가곤했는데요.
좋아하던 영화관람을 포기하고 외출도 삼가하고 사무실, 집, 사무실, 집을 매일 반복하며 지냅니다. 일상에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에 들어맞는 증상까지도 엿보이고요. ㅜ
영화관람을 코로나19로 뚝 끊고 지내는 중,직장 업무 차원으로 자동차극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몸은 피곤하였지만, 막상 영화 시작하니 자동차 음향이 나름 괜찮아 영화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볼륨을 적당한 선까지 약간 크게 올리면 차량 엔진소리도 거의 느껴지지 않고 영화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비가 내렸지만 심하지 않았고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였습니다.
화면이 흐려지는 느낌이 들면 적당한 장면에서 와이퍼를 작동시켜 주기도 하였습니다.

불특정 다수와 밀폐된 공간에서 영화관람이 심리적으로도 꺼려지는 시기인데요.
자동차 극장이 그나마 나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차량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최소한 상태로 영화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 극장에 차량으로 요금을 계산하고 티켓을 받아 진입하면 차체가 낮은 승용차는 스크린과 가까운 앞쪽에 주차를 유도합니다.
승용차보다 높은 RV차량과 승합차는 뒤쪽으로 주차를 안내 받습니다.

'아~ 이렇게 먼 거야?'
'스크린과 거리가 너~~무 먼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앞쪽으로 승용차들이 들어오고 영화가 시작할 때쯤 차량 안내하는 사람들이 빈 주차 공간을 그대로 유지하지 않고 차체가 높은 차량들을 승용차 바로 뒤까지 전진하도록 안내합니다.
영화관람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입장하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 영화를 위해 차량을 가지고 2시간 이상을 기다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대기 차량을 위한 별도의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반 극장이 멀티플렉스로 보통 다수의 영화를 동시다발적으로 상영하여 선택의 폭이 넓은 반면 찾은 자동차 극장은 2개관이 전부였습니다.

간 날이 평일이어서 자리가 넉넉했습니다.
앞으로 이동하였더니 스크린이 꽉차더군요.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영화가 막 시작하는 화면을 보고서야 부랴부랴 라디오채널을 맞췄네요.
라디오채널은 요금계산할 때 받은 티켓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자동차극장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는데요.
화장실 개선이 절실하게 필요해 보였습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은 화장실 이용은 언감생심.ㅜ
영화관이면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가능해야할 텐데 말이죠.
보행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어린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와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는 화장실이 필요하겠다 싶었습니다.

주의할 점도 있어요.
관람 중간에 브레이크는 밟지 마세요~.
뒤쪽에 주차하여 영화관람 중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게 되니까요.

차량 실내등 켜는 것도 일반극장에서 영화 관람 중간에 스마트폰 조명 켠 것 이상으로 주변 차량 안에서 영화관람 중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주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차량 미등이 꺼지지 않는 차량은 자동차극장 측에서 빛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조치해주니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더운 여름에는 에어컨을 작동시켜야 하고 추운 겨울에는 히터를 켜야할 수도 있잖아요. 영화분량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개 2시간 이상 차량의 시동을 켜놓고 있어야 하니 연료를 충분히 채워서 자동차극장에 들어가야 합니다.

매점이나 화장실 이용 시에 코로나19 감영예방을 위해 마스크 준비하는 것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팬데믹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동차극장 이용을 해봤는데요.

함께 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영화관람이 가능하여 정말 좋았습니다.
RV 차량이 바로 옆에 주차한 경우 엔진 소음이 들리지만, 영화 시작하기 전까지만 들립니다.
자기 차량이니 영화 음향을 내맘대로 조절할 수 있잖습니까?
소리를 조금 크게 키우고 영화에 몰입하다보면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말 소리가 옆차에까지 들리지 않으니 편안하게 이야기도 가능하였습니다.
먹거리를 양껏 준비해 입장해도 누가 뭐라할 사람도 없고요.^^
차량 스피커에서 나오는 웅장한 저음과 박진감 넘치는 장면에서의 효과음이 극장에서보다 더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화장실이나 매점 등 편의시설은 야외 극장인지라 불편함을 감수하여야 하지만 그래도 화장실의 짧은 경험은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을 반감시키네요.
화장실 만큼은 개선이 시급해 보였습니다.
나름 개선을 제안하였고 긍정적인 답을 받았으니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블루 수치를 확연하게 떨어뜨릴 수 있을 만큼 자동차극장 영화관람 자체는 정말 기분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자주네+
ja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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