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방학이라고 여행 짐을 잔뜩 싸놓았네요.
오랜동안 사용하지 않은 덩치 큰 캐리어에 부푼 마음 만큼이나 잔뜩 넣었더군요.
이래저래 출발할 시간 얼마간 남겨놓고 갑자기 캐리어 번호키 암호를 묻는 겁니다.
오래 사용하지 않아 순간 당황하고 생각나는 3자리 숫자를 불러 주었는데 아니라고 합니다. ㅜㅜ
천만다행인 것은 지퍼 손잡이까지는 채우지 않은 상태였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번호키 자체만 잠군 상태인 거였죠.
허~ 참 이런 경우가 있나...ㅜ
세 자리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이리저리 바꿔가며 해봤는데 열리지 않습니다.
대략난감!
지퍼까지 잠근 상태는 아니어서 어렵지 않게 분해할 수 있었습니다.
안쪽 지퍼를 열고 보니 나사 2개로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금방 해결할 수 있겠다 싶어 십자드라이버를 가져다 금새 분해하였습니다.
캐리어 번호키를 뒤집은 모습입니다.
나사로 고정한 부분의 주변을 열로 녹여서 눌러 붙였더군요.
조심히 눌러붙인 플라스틱 부분을 칼로 떼어내었습니다.
그리고 일자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검은색 덮개를 살짝살짝 달래어가며 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작업이죠.
다이얼을 조심히 돌려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빈공간이 나오도록 3군데를 다 맞춥니다.
그대로 뒤집으면 스프링 등의 부속품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히 번호를 확인해 둡니다.
확인 안 해도 무방하지만 작업 중에 다이얼이 만져져서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애써 찾은 암호이니 확인해 두는 게 좋겠습니다.
캐리어 번호키 비밀번호를 찾았으니 다시 조립하면 끝납니다.
인두가 있으면 인두를 활용해도 되고요.
인두가 없다면 못이나 적당한 금속 조각이어도 괜찮고요. 아무튼 뜨겁게 달구어 칼로 떼어내었던 검은색의 플라스틱 덮개와 나사 구멍 주변을 다시 녹여 붙여주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나사 구멍은 가능하면 살려두어야 합니다. 번호키를 다시 캐리어 본체에 부착할 때 나사가 들어가야하는 구멍이기 때문입니다.
나사 특성상 나사구멍이 없어도 뚫고 들어가긴 합니다만.^^ 조금이라도 작업을 용이하게 하려는 의도이기 때문에 나사구멍은 완전히 뭉게지 않는 게 요령이라면 요령이 되겠습니다.
이제 캐리어 비밀번호도 찾았고 캐리어 본체에 번호키를 재조립만 하면 끝납니다.
조립할 때는 나사를 끝까지 단단하게 조이지 않고 약간 느슨하게 조입니다. 번호키가 본체와 나란하게 정렬되어 조립이 되지 않고 나사구멍의 유격이 상당하여 틀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번호키가 틀어져 있다면 살짝 힘을 주어 정렬해 준 다음 나사를 다시 단단히 조여주면 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에피소드
아들녀석이 번호키 암호 물어봤을 때 딱 떠오르는 3자리 번호를 불러 주었는데 아니라고 해서 이 번호키 암호찾는 과정을 거처야했는데요. 찾고 보니 처음에 불러준 딱 그 번호였다는 ㅎㅎ
소통과정에 오류가 있었나 봅니다. (이 놈의 자슥♡@_@ ♥)
지퍼까지 잠긴 경우
이리저리 살피다 힌트 될 만한 것을 찾았습니다.
완전히 잠겨서 비밀번호를 찾지 않고서는 열 수 없을 때 사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번호키를 분해해서 뜯어보기 전에는 번호키의 구조를 몰라 발견한 방법을 못 해봤지만 어쩌면 가능할 것 같네요.
다이얼을 찬찬히 돌리면서 아랫쪽에서 세심하게 들여다 보면 열려있는 부분이 살짝 보입니다.
그 위치에서 90도 만큼 돌려줍니다.
돌리는 방향은 번호를 맞춘 후 열기 위해 당김 스위치 반대방향이어야 되겠죠.
번호키 3개를 다 빈 공간을 찾아서 90도 만큼 돌려주었다면 열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조를 몰라 180도 돌려보는 통에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분해한 후에 알았네요.
90도 돌려서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5번째 사진을 찬찬히 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2019.11.28.
도움이 될 것 같아 사진을 하나 추가합니다.
일부러 번호키 방향을 찾아 찍은 것이니 캐리어 암호 찾을 때 참고하기 바랍니다.
다이얼 아래쪽 파인 홈이 보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3개의 번호가 정열 되었을 때 열립니다.
위 캐리어와 번호키의 구조가 같다면 각 번호마다 다이얼을 90도 회전 시켜 3개 모두 정렬이 된다면 열릴 것입니다.
다시 시험해 보았습니다.
번호가 맞았을 때 당기는 방향이 오른쪽이라고 가정하면
다이얼을 시계방향으로 2칸 이동시키면 열리더군요.
다이얼을 돌리기 전 위치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으니 경우에 따라서는 3칸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구멍 3개가 나란히 한줄로 일치했을 때 열립니다.
3개 중 가운데처럼 왼쪽으로 구멍이 치우쳐져 있을 때 2 칸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열리는 번호와 일치함을 제 캐리어 모델에서는 확인하였습니다.
캐리어 암호 잊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만약 캐리어 비밀번호를 잊었다면 꼭 찾기에 성공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jajune+
자주네+
공감과 댓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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