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봄날 여수 영취산에 올랐습니다.
저만치 정상이 한눈에 들어오는 야트막한 산이었습니다.
여수 도심과 가까운 산으로 여수 시민들이 자주 찾는 산일 것 같습니다.
숲은 찾는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쉼을 줍니다.
'숲은 살아있는 커다란 생명체입니다.' 라는 글귀가 인상적입니다.
일행 중 누군가
"야~ 매화 열매다~!" 라고 감탄사를 연발하였습니다.
가까이 가서 찬찬히 보니 대롱대롱 앙증맞은 매실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꽃이 진자리에 막 달리기 시작해서 언듯 보면 새싹과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탱자도 막 개화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제비꽃이 군데군데 만개하였습니다.
여린 새 잎이 빨갛게 꽃을 달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이 꽃은 궁금합니다.
중턱부분에 화장실도 있고 넓은 주차장도 있었습니다.
걷기 힘든 분들은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 군락지 바로 아래까지 자동차로 올라올 수 있습니다.
직접 채취한 봄나물과 채소를 진열해놓고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드릅도 있고 고구마 달래 냉이 상추 ... 정말 좋아 보이는 야생 더덕도 있었습니다.
마을을 지나다 보면 길을 따라 시를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영취산
임호상
산에 오르기만 했는데
취하네 영 취하네
꽃보다, 꽃 같은 당신에게 취하네
아하 그래서 영취산이네
올라올 때 물든 붉은 사연일랑
그냥 두고 가소
지나는 바람이 당신 수상타는
음주특정, 서운해 마소
다 영취산 그 녀석 때문이라고
투정 한번 부리면 되네
무한리필 양념게장
산을 내려와 조금 이른 점심을 먹었습니다.
줄을 많이 서야하기에 조금 서둘러 온 것인데요.
마침 자리가 있어 줄서서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무한리필 되는 간장게장
맛은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
갈치조림도 일품이었습니다.
주변에 여러 게장집이 있는데요.
들른 곳은 청정게장촌이었습니다.
주차장이 상당히 넓게 구비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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