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

사마귀와 그 친구들


사마귀가 풀줄기에 거꾸러 매달려 잔뜩 경계하며 쳐다보고 있다.

아마 곧 허물을 벗을 것 같은 외모다.



잠자리가 금새라도 날아오를 듯 하다.




잠자리 날개가 투명하여 파란 하늘이 그대로 비친다.






밤나무 푸른 나무가지 사이로 호랑거미가 자리를 잡았다.

기다림...





호랑거미가 지은 거미줄 여기저기에 작은 벌레들 흔적이 보인다.

구멍뚤린 거미줄은 최근에 큰 먹이와 한마탕 크게 놀다 뜯겨진 모양새다.



길가 풀숲에 핀 작은 꽃이 예쁘다.




메뚜기가 푸른 잎들 사이 마른 잎에 앉았다. 보호색인 듯 얼른 눈에 띄지 않는다.



나비, 나방?

나방은 아닐 듯






애벌레 나비의 꿈을 안고 열심히 열심히 어딘가로 향해 간다.




잠시 날개를 쉬고 있는 잠자리.

왠지 멋져 보인다.

어떻게 보면 전투기 날개 같다.

삶을 향한 뜨거운 전투.




여치인가? 풀무치인가? 길게 뻗은 더듬이가 한 자태한다.




아주 화려한 날개를 품고 있을 것 같은 애벌레




"보이나요?"

언듯 보아서는 눈에 띄지 않는다.

개구리가 주변 나뭇잎과 비슷한 보호색을 띄고 있어서 처음 작은 사진을 볼 때 '이 사진을 왜 찍었지?' 싶었다.

확대하고 나서야 개구리를 알아봤다.





참 독특한 외모의 거미다.

등에 뽀족뽀족 가시처럼 된 갑옷으로 무장하고 있다.

엉덩이 부분에 길게 거미줄을 뽑을 것으로 거미가 분명하다.

'혹시 외래종일까?' 라는 생각도 든다.





지난 추석 때 성묘하러 선산을 오르며 만났던 친구들 사진을 들여다 봤는데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일수록 생태계는 더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죠?


가을비가 많이 내린 오늘같은 날 사진들울 들춰보니 더 정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