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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가족과 둘러 앉아 랍스타

킹크랩 킹크랩 노래를 불러서 지는 척 샀습니다. ㅎㅎ
킹크랩은 1마리에 20만원 정도여서 부담되더군요.
그래서 사촌격인 랍스타로 대신 달래었답니다.
마침 상품으로 받은 온누리시장상품권이 있어 한턱 내는 맘으로 샀습니다.^^


별다른 요리법이 없었습니다.
아니 특별하게 요리하는 법을 모른다는 말이 솔직한 답일 것 같습니다.ㅎㅎ
싱크대에 넣고 샤워기로 목욕재계 시켰습니다.
큰 곰솥을 준비시켰습니다.
큰 집게발에는 고무줄이 단단히 감겨 있었습니다.
다루면서 혹시 물릴까 조심스러웠습니다.
감아놓은 고무줄은 찜 솥에 넣고서야 가위질을 해서 풀었습니다.
찜용 받침을 넣고 물을 적당히 채웠습니다.
센 불로 당겼습니다.
김나기 시작해서 15분 정도 푹 익혔습니다.

튼튼한 가위도 준비하고
빈 그릇도 준비했습니다.
내장에 밥 비벼 먹을 요량으로
밥도 준비하고
숟가락도 준비했습니다.

그 맛은?
다른 말이 필요 없을 듯 합니다.
그냥 맛있다 라는 말 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잘 즐기는 음식은 아닌지라 ^^;
하얀 속살이어서 같아 보여도 부위별로 다른 식감입니다.
똑같은 하얀 속살도 부위별로 씹히는 감이나 맛에서 차이가 났습니다.
큰 집게 발 끝쪽의 얇고 넓적한 부분의 하얀 속살이 독특하게 아주 부드럽습니다.
거의 씹히는 것 없이 살살 녹는다고 해야할까요?
큰 집게 발이지만 굉장히 부드러움을 감추고 있는 부위입니다.
먹으면서 그 독특한 식감이 이채롭게 느껴졌습니다.
가위질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껍데기가 단단하여 튼튼한 가위가 좋습니다.
가위질 끝에 드러난 도톰하고 탱글탱글한 하얀 속살은 보는 눈도 즐겁습니다.

🍚 내장을 모아 비벼 먹으면 정말 맛있는 밥 도둑입니다.

가족과 함께 둘러 앉아 눈도 입도 즐거운 시간으로 이만한 게 또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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