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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서랍장 철 레일을 3단 볼 레일로 교체하기

날이 많이 풀렸습니다.

이불장 아래 옷장 2칸이 오래사용하다보니 많이 망가졌습니다.

무너지기도 하고 중간에 수선도 하였지만 한번 어긋나기 시작한 옷장은 문제를 늘 일으켰지요.


점심 먹고 산보를 겸하여 따뜻한 봄볕을 즐기며 물어물어 동네 한 바퀴 돌았습니다.

부품을 구하려고요~^^

심각하게 망가져서 MDF보드까지 갉아먹었네요.

MDF 합판 가루인 톱밥이 상당량 쌓였습니다.^^;


자를 찾기 어려워 얼른 풀어서 가지고 나간 샘플입니다.

길이 40cm 정도의 일반 서랍 철 레일입니다. 

심하게 훼손되었습니다.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고 그랬겠지요~



새로 사 온 3단 볼 레일입니다. 

재질은 스테인리스인 것 같습니다.

폭은 45mm 정도로 넓습니다.

폭이 넓을수록 무거운 무게를 버틸 수 있어 튼튼합니다.

3단 볼 레일의 가장 큰 특징은 쇠구슬인 볼이 들어있는 점입니다.

작동이 원할하고 아주 부드럽습니다.

일반 철 레일로 교체할 수도 있었지만 기왕 품을 들이는 김에 좀 더 튼튼하고 편리한 것으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사용한 연장은 전기드릴과 일반 십자드라이버가 전부이고

선을 긋는 데 사용한 연필(볼펜)과 자(대신 종이로 활용) 정도입니다.


보이시나요? 

일정한 간격으로 칼날처럼 보이는 부분이요.

3단 볼 레일은 저 작은 칸칸마다 쇠구슬을 하나씩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랍을 여닫으면 레일의 쇠구슬이 회전하면서 부드럽고 가볍게 여닫힙니다.

쇠구슬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그리스가 발라져있습니다.

맨손으로 작업하면 그리스가 손에 묻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도 장갑을 착용하면 좋습니다.


3단 볼 레일을 길게 뽑은 모양입니다.

끝까지 밀어 넣으면 연질의 고무가 있어 다시 밀려 나가지 않도록 붙잡아 줍니다.

위 사진에서 맨 왼쪽 끝에 있는 검은색으로 보이는 부분입니다.


뒤집은 모양입니다.



3단 볼 레일 분리하는 방법은?

볼 레일 분리는 검은색 플라스틱 레버를 살짝 제끼면 쉽게 분리가 됩니다.

집에서 확인하는 방법은 서랍장을 끝까지 열어서 옆쪽을 보면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뾰족한 검은색 플라스틱 레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볼 레일 종류에 따라서는 검은색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좌우 균형을 잘 맞추고 무리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수평을 잘 유지하면서 천천히 바깥으로 서랍장을 잡아당기는 것이 중요한 요령입니다.

혹시 3단 볼 레일 분리하는데, 서랍이 잘 분리가 잘 되지 않을 때는 레버를 제낀 상태에서 서랍을 안쪽으로 살짝 밀어 넣었다가 다시 빼면 쉽게 빠져 나옵니다.(꿀팁)

결코 힘으로 잡아 당지기 마세요~^^

살짝 요령만 있으면 쉽게 분리가 됩니다.


3단 볼 레일 결합 방법은요?

레버를 조작해줄 필요없이 그냥 맞추어 밀어 넣으면 됩니다.

'ㄷ'(디귿)자 암수 모양을 한쪽을 맞춘 후 맞은 편은 수평을 맞추어 천천히밀어넣습니다.

혼자서 양쪽을 동시에 맞추어 넣기는 어렵습니다. 

레일이 살짝 닿기만 하여도 스르륵 밀리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들어가다가 약간 뻑뻑한 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수평이 맞는지 확인하는 요령으로 부드럽게 천천히 끝까지 밀면 됩니다.


3단 볼 레일을 분리한 모양입니다.

분리한 이 부품을 움직이는 서랍의 양옆면에 장착합니다.



본격적으로 작업을 위해 기존에 설치된 일반 철 레일을 제거해야겠죠?

분리해놓고 보니 정말 심란하네요.


장착하는 요령은 서랍장 맨 아랫부분(바닥)에 맞추어서 결합하면 된다고 안내받았는데 조금은 차이가 발생하더군요. 

이전 부품과의 규격 차이로  위치 조정이 필요했습니다.

오른쪽 끝에 살짝 도드라져 나왔지만 감사하게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더군요.


높이 차이가 ㅠㅠ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굴려 + - 

기존 철 레일에 비해 3단 볼 레일이 더 크고 그 차이 만큼 높이 장착되어 서랍이 바닥에서 살짝 높아졌습니다.

초보는 늘 이런 일을 겪기 마련이지요 ㅎㅎ


시행착오 끝에 적당한 높이를 찾았습니다.

자가 없었기에 애써 찾은 간격으로 맞추어 장착하기 위해 약간 두꺼운 종이를 90도로 접어서 모서리를 따라 선을 그었습니다. 

4군 데의 간격을 그리는 데에 음악회 팜플렛의 한 페이지를 찢어 사용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처럼 옷장 몸체 안에 3단 볼 레일 장착은 의외로 쉬웠습니다.

기존에 난 나사 자국을 기준 삼아서 그 라인에 맞추어 장착했습니다.

장착하는 중에 혹시 기존 나사 자국을 확인하기 힘들면 긴 자를 대고 나사자국 중심을 지나는 선을 쭉 그어준 후 3단 볼 레일을 그 그어준 선에 맞추어 장착하면 쉽습니다.

자가 없었기에 3단 볼 레일을 자 대용으로 삼아 기준선을 그렸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3단 볼 레일도 사보고 교체도 해보았습니다.

처음이라 약간의 시행착오도 겪고 중간에 멈추고 다른 일정을 소화하여야 했지만, 초보치고는 나름 만족스럽게 완료하였습니다.

약간의 오차가 발생하기도 하였지만 저 정도면 썩 만족합니다.

작업 한 것은 왼쪽 2개 서랍입니다.


서랍장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3단 볼 레일로 교체하기 이전에는 아예 사용하기 힘들 정도였으니까요.


일반 철 레일과 비교해 3단 볼 레일의 장점은? 

여닫는데 힘이 들지 않고 부드럽다는 점 외에 

서랍이 끝까지 열린다는 점입니다.

일반 레일은 구조상 끝까지 열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서랍 안쪽의 물건이나 옷을 꺼내고 넣을 때 불편합니다.


3단 볼 레일은 철물점에서도 살 수 있다고 하는데.. 글쎄요~. 

일반 철 서랍레일은 혹시 모를까 3단 볼 레일을 취급하지 않는 철물점이 더 많을 듯 싶고요.

인터넷이나 싱크대, 가구 전문 제작업소에서나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용물로 서랍이 무겁다면 폭 35mm 제품보다는 45mm로 튼튼한 것이 더 좋겠고요.


만약 아이들이 있다면 너무 부드럽게 닫히기 때문에 혹여 손가락을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볼 레일 안쪽에 스프링이나 댐퍼가 있는 볼 레일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댐퍼 레일 중에는 유압식으로 된 것도 있으니 원하는 기능에 따라, 예산에 따라 적당한 것을 고르면 됩니다.

레일 하나 교체만으로도 아주 고급스러운 서랍으로 변신!!


이 봄 옷장이나 싱크대 서랍이 뻑뻑하거나 고장났다면 3단 볼 레일로 직접 교체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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